탈모 검사 및 진단에 대하여

탈모 인구의 증가

탈모 인구가 국내에 무려 ‘1천만 명’이라는 기사가 있을 정도로 탈모로 고민하고 고생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탈모인이 늘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대표적으로는 아래의 네 가지 이유로 추측됩니다.

1. 1. 과거보다 서구화된 식단으로 비만이나 대사 증후군인 사람이 늘어난 것
   2. 사회적인 스트레스의 정도가 과거에 비해 늘어난 것
   3. 유전성 탈모는 우성 유전이므로 탈모 유전 소인을 보유한 사람이 늘어난 것
   4. 인류의 수명이 연장되며 고연령층이 늘어나는데, 나이가 들수록 유전 탈모가 발현된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더욱이 최근엔 20대 및 30대의 소위 ‘젊은 탈모인’의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젊은 탈모인들은 가능한 한 빨리 진단을 받고 초기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탈모가 진행된 것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기는 어려운 데 비해서 탈모가 진행되기 전에 혹은 초기에 치료하면 진행을 억제하는 것은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탈모인들이 탈모 증상을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하여 방치하거나, 민간 요법을 먼저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2009년에 발표된 탈모치료 행태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탈모인들이 의학적인 치료를 시작하기까지는 평균 3.5년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희 뉴헤어를 찾아주시는 환자분들 중에서도 20대, 30대의 젊은 탈모 환자분들은 탈모를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모 샴푸와 검은콩으로 탈모 치료하기

아마도 많은 분들이 탈모의 자연 치유를 바라실 겁니다. 자연 치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탈모를 몇 달 방치하시다가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샴푸를 탈모 샴푸로 교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탈모 샴푸는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긴 하지만, 피부 장벽을 통과하여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탈모 증상을 치료하지는 못합니다. 의사 학회 차원에서는 ‘탈모 샴푸’라는 말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곤 하죠. 탈모 샴푸를 사용하는 것은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KFDA(식약청)는 탈모 샴푸나 컨디셔너의 효능에 대해 보장하지 않습니다.

한편, 탈모에 좋다고 알려진 검은콩, 서리태, 해조류 등을 드셨거나 이 제품들을 이용한 건강식품들을 드시면서 탈모 치료 효과를 기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런 성분들은 모발을 구성하는 성분들을 제공하므로 모발 건강에는 좋지만, 탈모를 치료하는 효과는 없습니다. 탈모 치료를 하면서 이런 건강기능식을 드시는 것은 권장되나, 탈모 치료 없이 검은콩만 드시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두피 마사지를 하거나, 두피를 두드리는 봉을 사용하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혈액순환이 잘되어 두피 건강에는 좋을 수 있지만, 탈모의 주원인이 혈액순환이 아닌 경우에는 탈모가 개선되지 않습니다. 두피를 긁거나 두드리는 행위는 오히려 두피에 염증 및 흉터화를 만들 수 있어서 오히려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심지어 마사지를 권하는 관리실이나 미용실의 경우, 의료기관이 아니므로 탈모약을 쓸 수도 없죠.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시원하게 마사지를 받고 싶은 생각으로 관리실이나 미용실에 가시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탈모 치료 목적으로는 부적합한 방법입니다.

탈모 치료의 첫걸음, 탈모 진단

탈모 증상이 있거나 탈모가 의심되면 가장 먼저 하셔야 할 일은 병원에 가시는 것입니다. 탈모 여부를 진단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탈모가 아닌 경우에는 걱정을 멈추셔도 되고, 탈모 진단을 받는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치료해서 탈모가 일어난 부분을 회복시키거나 탈모 진행을 억제하면 됩니다.

탈모 치료에 반응이 좋을지, 아니면 반응이 없을지는 사람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미리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음 세 가지에 해당하는 경우 탈모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1. 젊은 나이의 탈모(40세 미만)
2. 탈모가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경우(5년 이내)
3. 탈모 전에 현재 상태보다 훨씬 모발이 굵고 숱이 많았던 경우

1, 2번 요소를 보시면 20대, 30대 탈모인들이 가급적 빠르게 탈모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젊은 탈모인들은 당연히 탈모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탈모를 진단하는 방법

그렇다면 탈모 진단은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할까요? 탈모를 진단하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탈모 검사 방법을 살펴보고 본인에게 적합한 탈모 검사 병원을 찾아보세요.
 

1. 문진

문진은 탈모의 상태를 환자분께 직접 묻는 것입니다. 보통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얼마나 빠지는지, 얼마나 가늘어졌는지, 가족 중 탈모가 있는 분은 없는지, 탈모 치료를 위해 어떤 시도를 해보셨는지, 탈모 치료는 받은 경험이 있는지 등을 묻습니다.
 

2. 시진

환자분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합니다. 헤어라인은 어떤지, 정수리 쪽의 모발 상태는 어떤지, 뒷머리와 옆머리는 탈모 영향을 받고 있는지, 두피 상태는 어떤지 등을 살핍니다.
 

3. 촉진

탈모가 의심되는 부분의 머리카락을 살짝 당기는 모발 견인 검사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두피의 두께와 유연성 등을 살펴봅니다.
 

4. 현미경 검사

현미경 검사를 통해 모발과 두피 상태를 좀 더 정밀하게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영역을 촬영하여 모발 굵기, 밀도, 두피 컨디션 등을 보고 진단합니다. 유전성 탈모는 가장 좋은 부분과 가장 나쁜 부분을 비교하면 뚜렷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진단하는데 현미경 검사가 매우 유용합니다. 기술의 발달로 최근에는 AI(인공지능)가 찍은 사진들을 분석해서 더욱 정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5. 3D 스캔 검사

3D 스캔 검사는 두피와 모발을 전 방향에서 사진을 찍어 분석하는 검사입니다. 탈모를 진단하는데 일반 사진으로만 찍어도 큰 도움이 됩니다만, 일반 사진의 단점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고 찍는 각도, 조명에 따라서 심한 탈모로 보였다가 탈모로 보이지 않았다가 할 정도까지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변수를 차단하고 여러 방향에서 540장의 사진을 영역별로 찍어서 분석하는 검사입니다. 탈모 진행 여부와 치료 반응 여부를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선천적으로 이마 선이 높거나, M자 헤어라인이 있는 경우에는 탈모를 한 번에 진단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위에 말씀드린 현미경 검사, 3D 스캔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여 탈모 진행 여부를 보면서 탈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가 악화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보통은 6~12개월 정도의 간격을 두고 정기 검사를 합니다.

여러분의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에 오는 것은 누구나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나쁜 소식을 듣거나 과잉 진료를 받을 수도 있죠. 하지만 탈모는 초기에 탈모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 질병입니다. 우선 탈모 검사를 받고, 진단만 확실히 받는다는 생각으로 병원에 방문하세요.

특히 저희 뉴헤어는 환자에게 필요하지 않은 진료를 권하거나, 비싼 치료를 우선적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처방비나 복용 약의 비용도 몇만 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 탈모 증상을 느끼신 분들은 병원을 꼭 방문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