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탈모와 유전성 탈모 구분법

스트레스성 탈모와 유전성 탈모의 정의

탈모 증상을 처음 겪으시는 분들은 유전 때문에 발생한 유전성 탈모인지 아니면 스트레스 때문에 일시적으로 발생한 휴지기 탈모인지 구별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특히 탈모 가족력이 없다면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지 고민하시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전성 탈모는 DHT라는 호르몬이 모낭을 공격해서 모낭이 점차 연모화되고 생장 주기가 짧아지다가 마침내 머리카락이 나지 않게 되는 걸 말합니다. 그래서 유전성 탈모 때문에 빠지는 머리카락들은 상대적으로 짧고 얇은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반면 휴지기 탈모는 스트레스나 영양 결핍 같은 원인 때문에 정상적으로 생장하고 있던 굵고 긴 머리카락이 갑자기 휴지기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트레스성 탈모와 유전성 탈모 셀프 구분법

그렇다면 스트레스성 휴지기 탈모와 유전성 탈모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2006년 미국 피부과 학회지에 실린 혼자서 탈모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해당 연구에서는 임상적으로 탈모를 진단받은 사람 100명을 모아, 샴푸 후 빠진 머리카락들을 모아서 조사하였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유전성 탈모에서 샴푸 후 빠지는 머리카락의 개수가 제일 적었습니다. 반면에 휴지기 탈모 같은 경우에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은 매우 많은데 상대적으로 휴지기 모발의 비중은 낮습니다. 유전성 탈모는 상대적으로 얇고 짧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휴지기 탈모는 굵고 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뜻입니다.

사람마다 증상이 차이가 날 수 있지만 평소에 빠지는 머리카락 중에 얇은 머리카락이 많다면 유전성 탈모의 가능성이 높고, 굵고 긴 머리카락이 많다면 일시적으로 발생한 휴지기 탈모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기 치료의 중요성 (스트레스의 악순환)

스트레스는 휴지기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실제로 탈모인들이 사회생활에서 느끼는 심리 사회적 부담감에 대한 통계 연구를 보면 탈모인의 35%는 평소 알고 지낸 사람들에게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며,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더 큰 불편함을 느끼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또 나이가 어릴수록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아지고, 큰 도시에 살수록 탈모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 연구는 탈모에 다소 관대한 유럽에서 진행된 연구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탈모인들의 스트레스 정도가 더 강해질 것으로 추측됩니다.

탈모인들의 삶의 질은 일반 사람보다 많이 떨어집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 헤어스타일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탈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과 정신의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탈모에도 좋지 않은 악순환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탈모가 진행되기 전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탈모 증상을 인지하시면, 즉시 일시적인 스트레스성 탈모인지 아닌지를 꼭 확인해 보세요. 또한 민간요법이나 자가 치료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받아 탈모 약과 탈모 시술 등 보다 적합한 탈모 치료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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