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진료실을 찾는 분들 가운데 두피에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이상감각이 생겨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몇 가지 연구가 나온 것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이 증상의 원인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많은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유전성 탈모와는 특별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는데 이를 뒷받침해줄만한 연구가 있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총 317명의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입니다. 이 중 102명(32.2%)가 민감성 두피와 관련된 두피 통증, 작열감, 모발통 및 가려움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였습니다. 남녀 사이의 빈도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대체로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잦아지는 양상이었습니다.
이 중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 TE)가 다른 유형의 탈모에 비해 민감성 두피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반면 유전성 탈모(Androgenetic alopecia, AGA) 는 다른 유형의 탈모에 비해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가 낮았습니다.
원형 탈모(Alopecia areata, AA) 환자 역시 다른 유형의 탈모에 비해 민감성 증상이 더 발견되었는데 특이한 것은 가려움과 모발통이 주된 증세였으나 작열감이나 단순 두피 통증의 빈도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ㄹ
이를 통해서 민감성 두피가 휴지기 탈모의 한 증상이거나 휴지기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탈모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아보다트(두타스테라이드)를 복용할 때 다른 약들을 같이 드시는 분들의 경우 같이 먹어도 괜찮은지 많이 문의하십니다. 그 때마다 드시는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있는지 하나 하나 살펴보고 말씀드리고는 했는데 블로그에 써두면 유용할 것 같아 살펴보았습니다.
아보다트를 제조하는 제약사인 GSK에서는 약 설명서에 아래와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정리하면
1. CYP3A4에 의해 대사되므로 이를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환자는 아보다트의 약효가 배가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2. 베라파밀(verapamil), 딜티아젬(diltiazem)과 같이 고혈압 치료로 많이 쓰이는 심혈관계 약물 칼슘 채널길항제에서 상호작용 보임.
3. 기타 다른약물에 대해서는 상호작용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음.
상호작용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 베라파밀과 딜티아젬의 경우도 약간의 약물 작용 변화가 복용량을 변화시킬 정도의 수준이 아니므로 크게 신경쓰지는 않아도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이 약들을 복용하시는 분들은 진료 시에 주치의에게 약물 복용 사실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김진오 원장님. 1년 전쯤 원장님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고, 너무나 좋은 탈모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남성입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께서 탈모가 있으십니다. 두서 없지만 이에 관해 몇 가지 질문을 드려봅니다.
1. 원장님께 객관적으로 여쭤보고 싶습니다. 유전성 탈모로 인한 경우에,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 혹은로게인폼을 꾸준히 복용한다고 하여도 더 빠지는 것만을 지연시켜줄 뿐, 이미 모낭이 빠져 버린 모공에서는 머리카락이 올라오지는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이 말이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2. 프로페시아를 복용한다면 언제,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요? (ex, 아침 점심 저녁 식사 후 혹은공복 )
3. 두피 현미경을 통해 두피를 관찰 해보니, 두피에 굉장히 많은 각질과 피지들이 쌓여있는 것을 확인 하였습니다. 이것들이 저의 탈모 속도를 가속화 시키는지요? 두피 스케일링을 몇 회 받아는 보았지만각질 제거에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두피에 여드름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두피가 간지럽고 딱딱한 편입니다. 샴푸를 꼼꼼히 하는 편임에도 각질 제거가 어렵습니다.
4. 두피 상태가 각질과 피지가 많은 편인데, 이런 상태에서 모발 이식을 한다면 생착률에 안좋을까요? 두피 상태와 생착률은 어떤 관계과 있는 지 궁금합니다.
5. 남성형 유전성 탈모의 경우에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 종류를 사용함에도 이미 빠져버리고 난 뒤라, 모공에서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으면모발이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심하게 탈모가 진행 되지는 않았습니다만,저와 같은 경우에도 삭발을 한 뒤, 밀도보강식으로 윗머리 전체에 모발 이식이 가능한가요?
6. 두피 각질이나 피지 등이 완전하게 제거 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녹시딜이나 로게인폼 같은 종류를 바를 경우에는 오히려 흡수가 잘 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그냥 계속 발라도 되는건지도 궁금합니다.
7. 블로그의 글들을 읽다보니, 미녹시딜이 연모화 되어가는 모발을 다시 굵게 만들 수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퇴행기에 들어가고 있는 모발이 다시금 굵어질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다면 쉐딩현상은 왜 일어 나는 것인가요?
8. 미녹시딜이 정수리에만 효과가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 말의 뜻이 앞머리는 머리숱이 많지만 정수리만 탈모인 사람들에게 적용 되는 것인지,아니면 윗머리 전체가 빠지는 즉, M자와 정수리 모두가 빠지는 탈모증상인 사람에게도 정수리에는 효과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원장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프로페시아로도 새로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모발이 올라오지 않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말입니다.
2. 하루 한 알을 드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약리학적으로 시간대를 정해서 24시간 간격으로 드시는게 가장 좋을 겁니다.
3. 두피 상태가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되려면 염증이 아주 심하거나, 두피 자체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정도가 되야 되기 때문에 흔한 일은 아닙니다. 각질이 많이 생기는 편이시라면 병원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삭발 후 밀도보강 식의 모발이식도 가능합니다. 단, 실제 효과가 있을 지는 현재 밀도 및 머리카락 굵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5. 두피 잔존물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미녹시딜을 바르면 아무래도 깨끗한 상태일 때보다는 흡수율이 떨어지지만, 바르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아니면 용량을 조금 높여서 바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6. 각질, 피지가 많은 경우 모발이식 생착률과는 직접 관련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피지가 많을 경우 모낭염의 확률이 높아집니다.수술 후 모낭염이 덜 생기도록 관리해주시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7. 미녹시딜로 인해 기존 머리카락이 굵어질 수 있습니다. 쉐딩현상은 미녹시딜 자극으로 인해 퇴행기의 모발이 일시적으로 빨리 빠지는 현상에 기인한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8. 미녹시딜이 정수리에 보다 더 효과가 있다는 뜻이지 앞머리에 아예 효과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다시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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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jinokim@inewhair.com | NHI뉴헤어 대표원장 | 성형외과전문의 미국 모발이식 자격의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클릭해주세요. 대머리블로그에 질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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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의 겨드랑이 털 노출 지천명을 훌쩍 넘긴 팝의 여왕 마돈나(Madonna, 55세). 이번에는 겨드랑이 털 인증샷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긴 털… 상관없어(Long hair, Don’t care!!!!)”라고 하네요. 주목 받기 위해 끊임없이 과도한 총체적 노출로 “충격”을 주는 그녀는 가히 이미지 메이킹의 전채입니다. 좋아요가 50,524개, 댓글이 12,969개나 붙었습니다.
그녀는 20세기 대중문화의 최강 실제로 비틀즈, 마이클잭슨, 엘비스 프레슬리 등과 함께 노래를 통하여 “듣는 음악”을 “보는 음악”으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패션을 유도하는 영향력을 갖은 스타이기도 하구요. 그녀의 머리칼은 금발, 백 금색, 검은색, 갈색, 빨간색 그리고 때와 장소에 따라 가지각색으로 치밀하게 연출됩니다. 그녀의 겨드랑이 털이 인조 털 부착 또는 포토샵 작업이라는 추측도 나오는군요. 메니지먼트 시스템이 만들어낸 고도의 마케팅 전략일까요? 마돈나에 대한 호감을 공유하기는 어렵지만 심기가 약간 불편해지면서 사진을 다시 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마돈나가 대중에게서 기대했던 반응이 아닐까요? 똑똑한 그녀는 “자, 미워하더라도 나를 봐주세요!”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김진오 성형외과전문의 | 미국 모발이식 전문의 NHI뉴헤어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의학석사/의과대학 외래교수
27세 남자입니다. 머리카락이 조금 빠지는 것 같은데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대머리 이신데, 유전 때문에 저도 빠지는 것인지 다른 영향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남성형 탈모는 DHT라는 호르몬 때문에 생긴다고 하던 데, 이 DHT는 테스토스테론이란 물질에서 변형된 것이라고 읽었습니다. 저는 목소리도 하이톤이고 몸에 털도 별로 없어서 테스토스테론이 많지 않고 따라서 DHT도 적어서 탈모가 덜 생겨야 되지 않나요? 이 수치를 검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만약 검사상 수치가 높게 나온다면 약을 먹어서 떨어뜨릴수가 있나요? 급한 마음에 두서없이 질문드렸네요..답변 꼭 부탁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혈중의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란 물질이 탈모에 영향을 끼치지만 절대적인 조건은 아닙니다.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환되어 이 DHT가 모낭의 수용체와 결합하여 탈모를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DHT란 물질도 중요하지만 실제적으로 그것과 결합하는 수용체의 역할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DHT검사는 일반적인 피검사상에서 원하시면 알수 있지만 위와 같은 특성 때문에 검사결과 자체가 무의미 할 수 있습니다. 아버님이 탈모가 있으시면 유전성을 물려 받으실 수 있지만, 질문하신 분이 반드시 탈모가 진행되리라는 법은 없으니 너무 일찍부터 걱정하지마세요. 지내시다가 탈모가 진행되는 것 같다고 느껴지시면 탈모 전문병원에 방문하셔서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시고, DHT로 변하는 기전을 차단하는 프로페시아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진오 성형외과전문의 | 미국 모발이식 전문의 NHI뉴헤어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의학석사/의과대학 외래교수
이런 말을 들었는데요. 어떤 사람이 여성용 경구 피임약이나 여성들 갱년기 치료제 같은걸 먹어서 탈모가 매우 많이 개선됬다던데 이게 가능한 일이고 몸에 괜찮나요?? 아니면 절대 남자가 먹어서도 안되고 근거 없는 이야긴 가요?
유전성 남성 탈모에 있어서는 근거가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을 투여하면 남성형 탈모가 개선됩니다. 여자들이 남자들과 같은 탈모가 생기지 않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여성 호르몬을 남성이 주입하면 여성형 유방증 등의 호르몬으로 인한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른 질병의 치료로 여성호르몬이 쓰이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탈모치료로 쓰기에는 아직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김진오 성형외과전문의 | 미국 모발이식 전문의 NHI뉴헤어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의학석사/의과대학 외래교수
안녕하세요 저는 25세의 남자이고, 일란성쌍둥이 입니다. 우리는 둘다 머리카락의 길이가 어깨정도까지 내려올정도로 장발로 머리를 기르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지난 몇년간 제 머리카락을 살펴보면 관자놀이와 옆부분의 모발이 조금씩 얇아지고 있고 샤워후에는 더 심해보입니다. 정수리의 모발도 꽤 많이 얇아져있고 윗머리의 모발도 좀 휑해 보이고 있습니다. 쌍둥이 동생도 비슷한 증상을 이야기 하지만 저보다는 정도가 훨씬 약합니다. 제가 뭔가를 특별히 잘못해서( 관리라던지) 이런 문제가 생겼나 싶기도 하고 스트레스만 커져갑니다.
계속 걱정이되서 최근들어 병원에 방문해서 미녹시딜 5%를 권유받고 프로스카도 처방받았습니다. 이 둘을 함께 사용하고 복용해도 별문제가 없는 것인지요? 그리고 프로페시아 대신 프로스카를 복용해도 상관없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쌍둥이 동생에 비해서 탈모 양상이 더 진전된 것 같아서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것 같은데, 그런 스트레스가 탈모에 더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란성 쌍둥이이고 유전적으로 두분 모두 남성형 탈모 패턴을 가진것 같은데, 그렇다면 결국 시간이 흐르면 비슷한 정도까지 이를 것이니 너무 억울해 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두분이 모두 동일하게 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라이드 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내과적 탈모 치료에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 특별한 부작용이 없으면 용법대로 꾸준히 사용, 복용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프로스카는 프로페시아와 함께 같은 피나스테라이드 성분을 포함하고 있고 용량만 다른 약입니다. 처방해주신대로 프로스카를 4등분해서 복용하시면 쪼개는 것이 조금 귀찮으시겠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큰 이익을 보실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래전에 제가 작성한 글 중에 쌍둥이의 탈모치료를 위해 약물치료를 하며 비교한 데이터에 관한 것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약 1개월 전 두피가 찢어져 응급실에서 꼬맸습니다. 7바늘이라고 했는데 실이 아니고 호치케스 같은 것으로 찍었었어요, 길이는 약 2cm정도고요. 상처 주위로 지금 머리카락이 없는 상태인데 나중에 머리카락이 나을까요? 머리카락이 나오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요?
상처부위의 탈모는 흔히 생길 수 있습니다. 탈모영역의 크기는 상처의 방향에 따라 결정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는 ‘랑거 선’이라고 하는데 이 선과 평행한 방향으로 상처가 생기면 흉터가 작아집니다.
* 랑거 선(Langer`s line)
랑거(Langer)에 의해 주장 된 피부의 분할선입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피부를 절개 했을 때는 보이게 됩니다.
이것은 피부의 섬유조직이 당겨지는 방향을 말합니다.
외과적으로 이 선과 평행하게 절개를 하게 되면 봉합 흉터가 잘 아물고, 흉터도 최소화 되죠. 하지만 이 선을 가로질러 생긴 흉터는 아물게 하기 위한 섬유 재생의 파괴가 커져 흉터도 커지는 것입니다.
불행히도 상처가 랑거 선(Langer`s line)의 방향을 가로지른 방향이라면 흉터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4~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흉터에 모발이 자라지 않는다면, 영구적으로 모발이 손실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해결방법은 모발이식 밖에는 없습니다. 모발이식은 효과적으로 흉터를 감추기 위해 많이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