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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11) 하인즈는 왜 잉크를 만들었을까?

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11) 하인즈는 왜 잉크를 만들었을까?

글: 황바울   감수:성형외과전문의 김진오

 

하인즈는 왜 잉크를 만들었을까?

 

하인즈는 매년 140여 개국에서 6억 5000만 개 이상의 케첩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장점유율도 미국에서 60%, 유럽에서 8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죠. AI에게 케첩을 그려보라고 해도 하인즈의 케첩이 나온다고 합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오뚜기 ‘케첩’에 밀려 그다지 힘을 못 쓰고 있기는 하지만요.

이 하인즈에서 잉크를 만들었습니다. 문신용 빨간 잉크를요. 식품회사에서 잉크는 왜 만든 걸까요? 하인즈는 탄탄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케첩을 먹기만 하는 게 아니라 몸에 새기기도 하죠. <Shape of you>라는 노래로 유명한 에드 시런의 팔뚝에도 하인즈 케첩이 새겨져 있습니다.

 

(실제 에드 시런의 문신)

 

케첩을 그리려면 필수적으로 빨간 잉크가 필요한데, 문제는 이 빨간 잉크가 알레르기 반응과 각종 부작용으로 악명이 높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하인즈가 나서서 인체에 무해한 새로운 빨간 잉크를 개발한 거죠. 많은 사람이 하인즈 케첩 문신을 새기는데, 하인즈 케첩에는 원래 엄선된 재료만 들어간다고요. 걸어 다니는 광고판 역할을 무료로 해주는 모델들을 위한 복지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두피문신 시술 깊이)

 

이제 문신은 탈모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피문신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일반적인 문신은 진피층 하부까지 잉크가 들어갑니다. 색소가 주위로 퍼져 크기나 색상이 변하기 쉽죠. 잉크의 성분 일부가 림프절 등 주위 조직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면 SMP는 진피층 상부까지만 잉크가 들어갑니다. 모낭은 4-5mm 깊이에 있는데, 잉크가 1-2mm까지만 들어가니 모낭에 손상을 주지도 않게 되죠.

케첩과 달리 탈모는 그다지 새콤달콤하지 않습니다. 케첩 문신을 새길 때보다 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죠.

 

 

황바울

– 2015 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 동화부문 수상

-2018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수상

– 2020 진주가을문예소설 부문 수상

-2021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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