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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겨울철, 머리카락도 '시들시들'

작성자
뉴헤어
작성일
2014-01-07 17:55
조회
333
 

건조한 겨울철… 머리카락도 ‘시들시들’
당신의 모발, 안녕들 하십니까  
 
 








 
▲  김진오 뉴헤어모발이식센터병원 원장이 환자의 탈모 진행 단계를 점검하고 있다. 뉴헤어모발이식센터 제공
 
 

겨울에 신경써야 하는 것은 옷 안의 몸 건강만이 아니다. 기온이 영하권을 밑도는 겨울에 차가운 공기는 체온을 빼앗기도 하지만 머리카락도 공격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월별 탈모 진료 인원 합계를 분석한 결과 1월부터 6월까지 1만 명을 밑돌던 진료 인원이 7월부터 가을로 접어들수록 증가세를 보이다가 12월에 1만2453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다양한 탈모 유형 중에서도 흔히 대머리라고 불리는 남성형 탈모증 환자 인원이 가을과 겨울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에 탈모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건조함 때문이다. 계절적 요인이 탈모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두피의 수분 함량이 줄어 모발의 힘이 약해진다. 또 일조량이 부족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는 것도 탈모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과음도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술자리 모임이 많은 연말에 과음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피지 분비도 왕성해져 모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겨울철 탈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자신의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탈모는 발생 원인에 따라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 등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그에 따른 효과적인 치료법도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탈모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경우는 극히 적다. 한국 갤럽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절반인 52%가 자신의 탈모증상이 심각하다고 느끼지만, 증상 완화를 위한 조치로 병원을 방문한 경우는 11%로 낮았다. 반면 ‘샴푸, 비누 등 모발관리 제품 구입’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민간 요법 및 건강보조식품 복용’(15%) ‘약국에서 탈모치료제 구입’(14%)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중에 나온 상당수의 모발관리 제품은 탈모치료용이 아니라 모발 건강을 돕는 보조적 수단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탈모환자들이 모발관리 제품을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거나 탈모증상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 지적이다.

 

김진오 뉴헤어모발이식센터병원 원장은 “탈모 방지샴푸나 토닉을 치료제로 생각하고 사용을 지속하다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비의학적 치료에 의존하다 보면 오히려 탈모 증상이 악화되거나 적절한 탈모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대표적인 탈모증상인 남성형 탈모는 약물치료로 극복이 가능하다. 남성탈모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특정 효소에 의해 탈모의 주범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물질로 변환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약물을 통해 DHT의 생성을 막아주는 것이다. 탈모 초기에는 먹고 바르는 약만으로도 원하는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시판 중인 탈모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 제제의 먹는 약과 미녹시딜 제제의 바르는 약이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모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은 탈모치료제는 이 두 가지다. 2년간 진행된 임상결과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 제제의 먹는 약의 경우, 정수리 탈모는 물론 앞머리 탈모에도 효과를 보였다.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뒷머리의 모발을 탈모 부위로 옮겨 심는 모발이식 수술단계로 넘어간다. 모발이식 수술은 탈모 증상이 심각한 환자들에게 가시적인 치료효과가 있고 머리카락이 다시 빠지지 않아 반영구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재수술이 쉽지 않은 만큼 의료진과의 꼼꼼한 상담을 통해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탈모 증상이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면 미리 대비하자. 겨울은 땀과 피지분비가 비교적 적은 계절이라 두피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지만, 탈모 예방 첫걸음은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샴푸는 지성 두피가 아니라면 하루에 한 번, 아침보다는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샴푸에 들어있는 합성계면활성제 성분은 인체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니 머리를 감고 나서 샴푸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 줘야 한다. 또 젖은 머리는 되도록 선선한 바람에 두피까지 꼼꼼하게 말려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탈모의 적인 정전기로부터 모발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머리를 손질할 때 헤어 로션이나 에센스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연말연시 늘어나는 과음과 흡연 역시 두피에 모발성장을 위한 영양공급을 방해해 모발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