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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자필편지 (김진오 원장님께..)

 

 

 

 

김진오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병원온라인에 이어서 지면으로도 인사를 드립니다.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 벌써 수술을 받은지 6일째가 되네요

다음주 월요일까지 휴가기간이다 보니 집에서안정을 위하여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네요

갑작스럽게 ‘명의’라는 단어가 생각이 났습니다.

사전적 의미로만 보자면 병을 잘 고쳐서 이름이 알려진 의사라는 뜻이지만 그 병을 잘 고친다는 의미는 너무나 깊고

넓다라 생각합니다. 환자를 동정하고(상대의 아픔을 함께하는 뜻입니다.) 그렇게 마음도 함께 치유하는 것이

참된 명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발이식을 좁은 의미로 본다면 성형외과의 수술중 하나이지만 넓게 보자면 위축되어 있는 환자의 자존감을 심어주는 수술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지난 11년간 고민을 하면서도 수술을 하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더 했을까요? 물론 수술이라는 것은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제가 믿음을 갖고 맡길 수 있는 선생님들을 뵙지 못했던 것도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제 주변인에 선생님께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추천과 블로그를 통해 환자들, 일반인들과 소통을 나누고 계신 모습에 인간미가 느껴지는 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라인이였지만 블로그로 선생님을 뵙다보니 지난 1일 처음뵈었을때도 전부터 뵙고 지내온 느낌이었습니다.

이성적이면서도 자세히 말씀해주시고 판단을 내려주시니 편안했고 선생님이라면 제가 걱정없이

믿음으로 수술을 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사실 수술당일 선생님과 진료실에 있을때 손을 잡아드리면서 선생님만 믿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으나 오히려 저의 짧은 생각에 부담을 드릴 것 같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수술의 최종결과는 내년에 알 수 있다고하셨지만 전 마음도 편안하고결과도 좋게 나올것이란 확신이 드네요

물론 내년이라는 시간 사이에 잠시의 기우는 느낄 수 있을지 몰라도..말 그대로 기우라는 것을요.

거을을 보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저의 이마라인을보면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헤어, 이마라인이 제가 원하는 디자인이여서요. 그래서 행복함도 느낍니다. 그렇지만 왜 진작 빨리 모발이식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하지않습니다. 오히려 신중했기에 선생님을 뵙게 된 복을 얻었나 싶습니다.

환자가 느끼는 편안함. 만족감. 기쁨 그리고 행복,, 그러니 선생님께선 명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행복의 원리는 보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그 보람이라는 기준은 아니 가치관은 저마다 다르겠지요

감히 제가 생각하건대 수술을 통해서 환자분들의 밝은 모습에 보람을 느끼시는 선생님은 참 행복한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악필에 글재주도 한없이 부족하지만 수술을 마치고 여러모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에 편지로 제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감히

적습니다. 강도가 칼을 들면 그것은 흉기가 되지만 의사분이 칼을 들면 그것은 더이상 칼이 아니라

환자의 아픔을 걷어내는 매개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지금처럼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으로 환자들을 대하시는 모습으로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6개월뒤, 12개월 뒤 선생님을 뵐때는 더 나은 모습으로 담소를 나누는 상상을 합니다. 두서없이 작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선생님 가족분들 그리고 뉴헤어 직원분들 모두 행복한 사람으로 계속 있어주길 바라며 마칩니다.

2016년 11월 10일

김xx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