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성 탈모증은 머리카락을 반복적으로 잡아당겨서 발생하는 탈모입니다. 머리를 꽉 조이는 포니테일, 번, 땋은 머리로 자주 묶는 경우, 특히 화학 물질이나 열을 머리에 가하는 경우 견인성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견인성 탈모증은 머리카락을 뒤로 당기는 것을 멈추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빨리 개입하지 않으면 탈모가 영구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견인성 탈모 원인
1. 머리카락을 꽉 조이는 포니테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경우
2. 꽉 조이는 머리띠, 정수리 또는 향취를 착용하는 경우
3. 붙임 가발 사용
4. 하룻밤 동안 머리를 롤러에 올려놓는 경우
견인성 탈모는 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머리카락을 너무 팽팽하게 반복적으로 당기게 되면 모낭의 모간이 느슨해져 견인상 탈모가 생기게 됩니다.
단순히 당기는 것만이 아닌 머리카락이 매우 긴 경우에도 머리카락의 무게가 두피를 잡아당겨 견인상 탈모증이 생길 수 있고 남성의 경우에도 수염을 너무 세게 비틀면 수염에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발레리나나 체조 선수와 같이 머리를 꽉 묶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이 질환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머리카락을 오래 당길수록 모발이 더 손상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견인성 탈모 증상
견인성 탈모증은 초기에는 두피에 여드름처럼 보이는 작은 돌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상태가 진행됨에 따라 주요 증상은 머리카락이 빠지고 끊어지는 것입니다. 두피의 앞쪽과 옆쪽의 모발이 가장 자주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헤어스타일에 따라 두피의 다른 부위에도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탈모 외에도 견인성 탈모증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두피 발적
2. 융기
3. 두피의 통증 또는 따끔거림
4. 가려움증
5. 모낭염
6. 두피에 고름으로 가득 찬 물집
견인성 탈모증의 증상은 다른 형태의 탈모증과 다릅니다. 다른 유형의 탈모는 두피 전체에 걸쳐 탈모가 발생합니다. 견인성 탈모증에서는 일반적으로 당겨진 모발만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지속하는 경우, 결국 모낭이 너무 손상되고 흉터가 생겨 새로운 모발이 생성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견인성 탈모 치료
견인성 탈모증의 주요 치료법은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입니다. 특히 밤새 머리를 꽉 조이는 스타일은 피하세요. 아프면 너무 꽉 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머리를 포니테일이나 롤빵으로 묶거나 스타일을 느슨하게 하지 마시고 모발을 손상시킬 수 있는 화학물질과 열 사용을 최소화하는 게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의사는 견인성 탈모증에 대해 다음 치료법 중 하나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1. 열린 상처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
2. 두피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국소 스테로이드제
3. 항진균 샴푸
4. 모발 재성장을 위한 미녹시딜(로게인)
5. 모발 강화를 위한 비오틴 보충제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는데 다시 자라지 않는 영구적 탈모가 진행한 경우에는 모발 이식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탈모약 중에 미녹시딜(Minoxidil)이 있습니다. 탈모가 생기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제일 먼저 사용해 볼 수 있는 약입니다. 여성에서는 유일하게 인증받은 약이고, 남성에서도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와 같은 경구약 두 종류와 함께 인증받은 세 가지 약 중 하나입니다. 액체나 거품 형태로 나와서 탈모 부위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과 만나다 보면, 미녹시딜을 오래 사용하는 분이 매우 드물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르는 약이라 좀 불편하고, 머리카락에 묻으면 뭉치는 현상 등이 있어서 사회생활하시면서 쓰시기는 좀 힘든가 보다 생각은 했는데 최근 여기에 대해 연구된 논문이 나왔습니다.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에서 엑소좀(exosomes) 발표를 해서 친숙한 샤디(Shadi)라는 의사의 연구입니다.
최근 5년간 2% 혹은 5% 미녹시딜을 사용한 400명을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분석을 했습니다. 결과가 좀 놀라운데요, 무려 86.3%의 환자가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부작용 발생 확률도 46.5%로 나타났습니다.
중단하지 않고 계속 약을 쓰시는 분들의 특징은
1년 이상 써 본 사람들일수록
약 효과를 체감할수록
부작용이 없을수록
이었습니다.
미녹시딜 효과는 최소 3개월 이상, 그리고 체감하려면 6-12개월 이상 쓰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있는데요, 이 논문 결과를 보면 특별히 부작용이 없는 이상 1년 이상 꾸준히 사용하실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약을 오래 쓸수록 효과를 체감할 확률이 높아지고, 사용하는 데에도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p.s. 최근에는 경구용 미녹시딜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 바르는 형태에서 피부염 등의 부작용이 있으시거나, 불편함이 크다고 느끼는 분들은 경구 미녹시딜을 저용량으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샤워하고 나와도 오후만 되면 머리가 뭉치고 가라앉고, 심할 때는 냄새가 나기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두피에서 땀과 기름이 많이 나와서 그런 것인데 이런 증상이 탈모와 관계가 있을까요? 실제로 병원에서 탈모가 있는 고객 환자분들을 만나다 보면, 두피에 땀과 기름이 많이 나는 증상이 탈모가 없는 사람에 비해서 더 많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탈모에서 남성 호르몬(androgen hormons)은 5알파환원효소와 만나 DHT(dihydrotestosterone)라는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 물질은 모근을 위축시켜 모발 성장을 저해하게 됩니다.
또한 남성 호르몬은 기름샘(sebaceous gland)에도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남성 호르몬은 기름샘의 크기를 확장시키고, 이는 피지 분비가 많게 만듭니다.
이런 연관 관계로 기름샘과 탈모와 어떤 연관 관계가 있을지에 대한 연구들이 있었습니다.
1)
2015년 발표된 연구에서 250명의 남성 탈모 환자의 피지선에 대한 형태 분석을 시행한 결과 피지선 면적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피지선의 크기는 변하지 않았으나 모낭 단위에 더 많은 소엽이 관찰되었습니다.
2)
또 다른 연구에서는 두피 표면 기름의 양을 부위별로 분석하였는데, 탈모 부위의 기름양이 많은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탈모 그룹(오렌지색 바)에서 정수리 부분(vertex)와 뒷머리(occipital) 부분의 기름양은 차이가 없는데 반해, 탈모 그룹(파란색 바)에서는 탈모 부위인 정수리 부분의 머리 기름양이 탈모가 없는 뒷머리에 비해 훨씬 많았습니다.
3)
탈모 환자 950명을 대상을 조사한 다른 연구에서도, 피지 분비가 심할 때 모공에 기름이 침착되어 생기는 노란 피지 뭉침(yellow dots)이 많이 보이는 것이 탈모의 정도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4)
가장 최근에 나온 연구 논문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50명의 남성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피지 분비량과 탈모의 정도를 분석하였습니다.
탈모의 정도는 노우드 단계를 사용하였습니다(7단계까지 있으며 단계가 올라갈수록 탈모의 정도는 심해집니다.).
실험군에서 노우드 2단계 12%, 3단계 50%, 4단계 20% 였고, 피지 분비량 측정 장비(Subumeter SM815)를 이용하여 두피의 피지 분비 정도를 측정한 결과 건성 4%, 중성 60%, 지성 36%였습니다.
피지 분비 정도와 탈모의 정도의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름 분비가 많을수록 탈모의 정도는 더 심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기름샘이 더 발달하고 기름 분비도 많은데, 남성에서 탈모가 여성보다 많고 심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결론
탈모가 심한 사람일수록 머리 기름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두피에 피지 분비가 심한 사람일수록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00% 인것은 아닙니다. 탈모가 심해도 기름이 없을수도, 기름이 많아도 탈모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일종의 경향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첨언하자면, 피지가 많으면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이는 산화 손상을 일으켜 피부 장벽을 파괴합니다. 이런 이유로 탈모가 있는 사람들이 지루성 두피염이 많이 생깁니다. 두피염이 심할 때는 모낭의 미세 염증(mircoinflammation)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기름이 많은 탈모인들은 자주 샴푸를 하고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두피염이 생긴 탈모인들은 염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환자분들을 만나보면 먹는 미녹시딜을 처방해달라고 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저도 2020년 전에는 경구 미녹시딜을 쓰지 않았는데 최근 2~3년 전부터 처방을 시작하여 사용 중입니다.
미녹시딜(minoxidil)은 처음엔 궤양치료제로 개발되었다가 고혈압약으로 전환되었고, 나중에는 털이 나는 부작용을 이용한 탈모약으로 다시 한번 궤도가 바뀌었습니다. 심박이 빨라지거나, 몸이 붓거나, 또는 체모가 증가하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먹는 약보다는 바르는 형태의 탈모제로 출시되었습니다. 혈압약으로는 1970년대부터 쓰였고, 탈모치료용으로서는 남성에서는 1988년, 여성에서는 1992년 미식약청(FDA) 승인을 통과했습니다. 탈모 영역에서는 도포형으로 지금까지 쓰여오다가 최근 2020년대에 들어서 다시 경구 미녹시딜이 탈모 치료용으로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경구 미녹시딜이 다시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효과가 바르는 것과 같거나 그 이상이다
바르는 것보다 먹는 것이 편하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이후 새로운 신약이 나오지 않았다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사항을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경구 미녹시딜
효과 면에서 도포형 미녹시딜은 사람마다 효과의 차이가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모낭을 싸고 있는 바깥막(ORS; outer root sheath)에 존재하는 술포전달효소(sulfotransferase)라는 물질이 미녹시딜이 체내로 들어갔을 때 탈모 치료 효과가 있도록 전환해주는데, 이 효소의 양이 사람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반면 경구용은 바로 머리카락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간에서 대사되는데 간의 술포전달효소가 좀 더 풍부하게 존재하여 많은 양의 전환이 일어난 후 이것이 머리카락에서 작용하여 모낭 바깥막의 효소가 적은 사람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즉, 바르는 약에서 효과를 못 본 분들이 먹는 약에서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포형은 사용자가 불편해서 중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녹시딜의 약간 끈적한 성질이 머리카락에 묻었을 때 머리카락이 뭉쳐보여서 마치 잘 감지 않은 머리카락처럼 보이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고, 두피가 자극받아서 염증이 생기는 분(관련글: https://inewhair.com/balding/부작용의-주범-프로필렌글라이콜pg이-없는-미녹시딜/ )도 있습니다. 또 도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걸리는 점도 매일 쓰기 불편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경구형은 이런 문제들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최근 도포형 피나스테리드인 핀쥬베(관련글: https://inewhair.com/blog/all-about-finjuve-spray/ )가 나오긴 해지만, 성분으로 봤을 때 1988년 미녹시딜(상품명: 로게인), 1992년 피나스테리드(상품명: 프로페시아), 2009년 두타스테리드(상품명: 아보다트) 이후에는 신약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가끔 중간 실험 결과를 발표하는 신약들도 있지만, 대부분 위에 언급한 세 종류의 약을 넘어서는 결과들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약에 지친 환자 뿐 아니라 의사들이 기존 약들의 변형을 해서 연구결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를 도포형으로 바꾼 핀쥬베, 반대로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을 경구용으로 사용하는 등 하는 것이 그런 연구 시도의 결과들로 보입니다.
혈압 치료용으로 먹는 경구 미녹시딜의 양은 하루 10~40mg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현재 5mg이 1정으로 나오고 있으므로 하루 2~8정 정도의 양입니다. 탈모 치료용의 경구 미녹시딜의 권장량은 하루 1~5mg입니다. 1/5~1정 정도의 양입니다. 혈압 치료 목적보다는 저용량으로 쓰기 때문에 탈모용으로 쓰는 것을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LDOM; low dose oral minoxidil)’ 용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경구 미녹시딜의 최근 연구
경구 미녹시딜의 최근 연구 결과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경구 미녹시딜 1mg과 도포형 미녹시딜 5% 1mL를 매일 사용하게 하고 6개월 뒤 결과를 비교했을 때 통계적 의미는 없었으나 경구용이 모발 밀도 12% 증가한데 반해 도포용은 7.2% 증가하였습니다.
경구 미녹시딜의 사용 용량에 대한 연구도 있었는데, 3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mg과 0.25mg의 효과를 6개월 후 비교하였더니 0.25mg에서는 모발 숫자 변화가 크게 없었던데 반해 1mg 군에서는 모발 수가 증가하였습니다. 최소 1일 권장량이 1.0 mg 이상은 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미녹시딜정 기준으로는 1/5정 이상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30명의 탈모가 있는 남자에서 5mg 경구 미녹시딜을 매일 복용했더니 4개월 째 단위면적 모발 수가 26개 증가, 6개월 때는 35.1개 증가하였습니다.
그 간의 연구들을 모은 후향적 연구에서도 하루 1.25~5mg 복용했을 때 좋은 반응을 보였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1/4~1정 정도의 용량이 되겠습니다.
위 연구들은 좋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환자군의 숫자가 적어 아쉬었습니다만, 최근 안전성에 대한대규모 연구 결과 2개가 발표되었습니다.
43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경구 미녹시딜의 부작용을 연구하였는데, 다모증 55%, 두통 9%, 불면증 7%, 사지부종 6%가 보고되었습니다. 다모증의 비율이 좀 높았는데 약간의 체모 증가도 포함시켜서 높아진 것 같다고 연구에서 언급하고 있고, 환자들도 큰 문제로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심한 정도의 다모증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모증: 의도하지 않은 곳, 특히 몸에 털이 증가하는 현상)
140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다모증 15%, 두통 1.7%, 체액저류 1.3%, 빈맥 1%가 보고 되었습니다. 이런 부작용이 있어도 1.7%만의 치료를 중단했다고 하니 부작용의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구 미녹시딜을 사용하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게 심장에 영향을 미칠까하시는 부분인데 이 연구에서 5mg 경구 미녹시딜을 복용한 34명에게 복용 전과 6개월 후 24시간 홀터 검사(심전도)와 24시간 혈압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저혈압과 심박 변화를 보인 환자는 없었고 6개월째 혈압이 평균 3% 정도 감소하였음을 보였습니다. 3% 혈압 변화는 정상 혈압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수치입니다.
최근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경구 미녹시딜은 탈모 치료에 있어서 좋은 방법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탈모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들이 나와줘야 하겠습니다.
여성 탈모는 예기치 않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하루에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균형의 일부이며, 일부 머리카락은 빠지고 다른 머리카락은 자랍니다. 균형이 깨지면, 즉 모발이 빠지고 모발이 덜 자라게 되면 탈모가 발생합니다.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과는 다릅니다. 탈모의 의학 용어는 “탈모증”입니다.
여성의 약 1/3이 일생 중 한 번은 탈모(탈모증)를 경험하며, 폐경 후 여성의 경우 3분의 2가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대머리가 되는 탈모 증상을 겪습니다. 여성의 탈모는 사회적으로 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남성의 탈모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모증은 여성의 정서적 안녕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여성은 결국 어느 정도의 여성형 탈모가 발생합니다. 사춘기가 시작된 후 언제든 탈모가 시작될 수 있지만, 여성은 일반적으로 탈모가 증가하는 폐경기 전후에 탈모를 처음 발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증가하며, 가족 중 탈모 병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 그 위험이 더 큽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남성형 탈모증은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의 작용과 관련이 있는데, 안드로겐은 정상적인 남성 성 발달에 필수적이며 성욕과 모발 성장 조절 등 남녀 모두에서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이 질환은 유전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유전자가 관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난소, 뇌하수체 또는 부신의 안드로겐 과잉 생산 또는 안드로겐 분비 종양과 같은 근본적인 내분비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탈모증은 안드로겐 활동 증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남성형 탈모증과 달리 여성의 경우 안드로겐의 정확한 역할을 파악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안드로겐 분비 종양이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여성형 탈모가 뚜렷한 여성의 경우 안드로겐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녀 모두 남성형 탈모증으로 인한 탈모는 유전적으로 결정된 모발의 성장기인 휴지기가 짧아지고 모발이 빠지고 새로운 휴지기가 시작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즉, 정상적인 성장주기에 따라 머리카락이 빠진 후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모낭 자체도 변화하여 축소되고 더 짧고 얇은 모간을 생성하는데, 이를 “모낭 소형화”라고 합니다. 그 결과, 두껍고 색소가 있으며 수명이 긴 “말단” 모발은 “모낭”이라고 불리는 더 짧고 가늘고 색소가 없는 모발로 대체됩니다.
모발의 수명 주기
각 모발은 피부의 좁은 주머니인 모낭에서 발생하며 세 단계의 성장 단계를 거칩니다. 활발한 성장기인 아나겐은 2년에서 7년 동안 지속합니다. 전환기인 휴지기는 약 2주 동안 지속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모간이 피부 표면을 향해 위로 이동하고 진피 유두(모발을 생성하는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구조)가 모낭에서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휴지기는 약 3개월 동안 지속하며 모간이 빠지면서 절정에 이릅니다.
임상의는 병력을 청취하고 두피를 검사하여 여성형 탈모를 진단합니다. 의사는 탈모 패턴을 관찰하고 염증이나 감염의 징후가 있는지 확인하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철분 결핍 등 탈모의 다른 가능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지시할 수도 있습니다. 월경 불규칙, 여드름, 원치 않는 모발 성장과 같은 과도한 안드로겐 활동의 징후가 없는 한 일반적으로 호르몬 검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여성에게 탈모는 얼마나 흔할까요?
많은 사람은 탈모가 남성에게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성의 50% 이상이 눈에 띄는 탈모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성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여성형 탈모(FPHL)로, 탈모에 취약한 여성의 약 3분의 1에 영향을 미칩니다.
탈모의 유형은 무엇인가요?
여성의 주요 탈모 유형은 남성과 동일합니다. 이를 남성형 탈모증 또는 여성형(또는 남성형) 탈모라고 합니다. 남성의 경우 탈모는 보통 관자놀이 위에서 시작되며, 헤어라인이 후퇴하여 결국 특징적인 “M”자 모양을 형성하고 정수리의 모발도 가늘어지며 대머리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의 경우 남성형 탈모증은 가르마 선이 점차 가늘어지는 것으로 시작하여 정수리에서 방사형 탈모가 증가합니다. 여성의 헤어라인은 거의 후퇴하지 않으며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임상의들은 여성형 탈모를 설명하기 위해 루드비히 분류를 사용합니다. 유형 I은 헤어 스타일링 기법으로 위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숱이 줄어드는 유형입니다. 유형 II는 볼륨이 감소하고 중간 가르마 부분이 눈에 띄게 넓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형 III은 두피 윗부분이 비쳐 보이는 확산성 탈모입니다.
여성의 탈모에는 의학적 상태, 약물, 신체적 또는 정서적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잠재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탈모든 비정상적인 탈모가 발견되면 주치의나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 원인과 적절한 치료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분이 탈모 증상이 나타나면 걱정이 많아질 수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성을 위한 탈모 치료
약물은 여성의 탈모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입니다. 여기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미녹시딜(로게인)
이 약은 처음에 고혈압 치료제로 도입되었지만, 이 약을 먹은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빠진 부위에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미녹시딜을 두피에 직접 바르면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연구 결과, FDA는 원래 여성의 탈모 치료를 위해 일반 의약품인 3% 미녹시딜을 승인했습니다. 그 이후로 여성의 탈모에 더 강력한 솔루션이 필요한 경우 5% 용액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미녹시딜은 기적의 약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녹시딜은 일부 여성(전부는 아님)에게서 가는 모발이 새로 자라게 할 수는 있지만, 손실된 모발의 전체 밀도를 회복할 수는 없습니다. 여성의 탈모에도 빠른 해결책이 아닙니다. 최소 4개월 이상 약물을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효과는 보통 6개월 정도에 정점에 이르지만,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으므로 6~12개월 정도 복용할 계획을 세우세요. 미녹시딜이 효과가 있다면, 그 결과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미녹시딜 사용 방법:
모발과 두피가 건조한 상태인지 확인하세요. 일반의약품과 함께 제공되는 스포이드 또는 스프레이 펌프를 사용하여 하루에 두 번 모발이 가늘어지는 모든 부위에 바릅니다. 모낭에 닿을 수 있도록 손가락으로 두피에 부드럽게 마사지합니다. 그런 다음 머리카락을 자연 건조하고 손을 깨끗이 씻은 다음 이마나 얼굴에 떨어뜨린 용액을 씻어냅니다. 그 후 최소 4시간 동안은 샴푸를 하지 마세요.
일부 여성은 미녹시딜 용액이 두피를 건조하고 자극하는 침전물을 남기는 것을 발견합니다.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불리는 이 자극은 미녹시딜 자체가 아니라 건조를 촉진하기 위해 포함된 알코올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 및 우려 사항:
미녹시딜은 안전하지만, 알코올 관련 피부 자극과는 별개로 불쾌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때때로 새로운 모발은 주변 모발과 색과 질감이 다릅니다. 또 다른 위험은 다모증으로 뺨이나 이마와 같은 잘못된 부위에 과도한 모발이 자라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더 강한 5% 용액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로게인(미녹시딜의 브랜드명)의 특허가 만료되었기 때문에 많은 제네릭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모두 같은 양의 미녹시딜을 함유하고 있지만, 일부 제품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허브 추출물과 같은 추가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항안드로겐
안드로겐에는 테스토스테론 및 기타 “남성” 호르몬이 포함되며, 이는 여성의 탈모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미녹시딜에 반응하지 않는 일부 여성은 남성형 탈모증 치료를 위해 항안드로겐 약물인 스피로놀락톤(알닥톤)을 추가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이 있는 여성은 안드로겐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특히 그렇습니다. 의사는 일반적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경구 피임약과 함께 스피로놀락톤을 처방합니다.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는 여성은 남성 태아에게 생식기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해서는 안됩니다.) 가능한 부작용으로는 체중 증가, 성욕 감퇴, 우울증, 피로 등이 있습니다.
철분 보충제
철분 결핍은 일부 여성에게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채식주의자이거나 빈혈 병력이 있거나 월경 출혈이 심한 경우 의사가 혈중 철분 수치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철분 결핍이 있는 경우 보충제를 복용하면 탈모가 멈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철분 수치가 정상이라면 철분을 추가로 섭취하면 위장 장애나 변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탈모에 대한 영구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모발 이식은 기증자 부위(뒤통수)에서 모낭을 채취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기증자 부위가 유전적으로 탈모에 강하고 두피의 탈모 부위에 이식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최소 침습적 시술은 충분한 양의 기증 모발을 확보할 수 있는 한 영구 탈모 상태의 여성에게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모발 이식은 국소 또는 남성형 탈모 증상을 겪는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총 4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00명은 건강한 환자, 200명은 원형 탈모가 있는 사람들을 분석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성별, BMI, 유병 기간, 질병 발생 시기, 질환의 크기(정도), 질환 유형, 손톱 관련 여부 등은 특별히 서로 관련이 없었으나, 혈액형은 관련이 있었습니다. AB형에서 통계적으로 원형탈모와 유의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건강한 그룹에서는 AB형이 12% 정도였는데, 원형 탈모 그룹에서는 29%를 차지하였습니다. O형에서는 34% 대 30%, A형에서는 39.5% 대 30.5%, B형에서는 14% 대 10.5% 였던 것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실험 군의 숫자가 크지 않고, 한 병원에서 진행된 연구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긴 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차이가 나온 연구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가치는 있다고 보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겪는 유전성 탈모(androgenic alopecia)에 대한 연구가 아닌 원형 탈모(alopecia areata)에 대한 연구만 있지만, 원형 탈모 역시 유병률이 꽤 높은 질환입니다. 평생 한번이라도 원형 탈모를 겪는 인구의 수가 약 2%라는 점을 볼 때는 말이죠.
AB형인 분들은 다른 사람보다 원형 탈모를 겪을 확률이 조금 더 높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연구입니다.
앞으로 병원에 내원하시는 원형 탈모인 분들에게 혈액형을 한 번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처: Shirazi F, Shakoei S, Nasimi M, Abedini R. The relationship between ABO and Rh blood groups with alopecia areata. Dermatol
M자 탈모, 정수리 탈모 관리 이렇게 하지 마세요.. 의사가 뽑은 가장 많이 실수하는 탈모관리법
m자 탈모와 정수리 탈모의 관리는 어떤 관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흔히 하는 실수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M자 탈모
M자 탈모는 정수리 탈모에 비해서 약물치료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약물치료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요, 크게 악화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약물 복용은 지속하시는 게 좋습니다. 따라서 약물 치료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하겠죠.
헤어라인 탈모의 경우, 정도가 심한 분들은 모발이식으로 초기에 교정을 제안드리기도 합니다. M자 탈모는 약물치료에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많고, 따라서 많이 진행된 m자 탈모의 경우는 모발이식을 선행하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정수리 탈모는 헤어라인과 다르게 약물에 대한 치료 반응이 좋습니다. 정수리는 무조건 약물 치료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약물 치료의 경과를 보면서 주사치료나 SMP 두피 문신을 고려해볼 수 있고, 정수리는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퍼지는 특징을 같기 때문에 모발이식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부위이기 때문에 모발이식은 주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초기 m자 탈모의 약물치료는 피나스테리드로 시작하고, 경과가 부진한 경우 두타스테리드로 바꿔볼 수 있습니다. 평균 치료 효과 데이터는 두타스테리드가 더 좋기 때문인데요, 심한 분들은 두타로 먼저 시작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미녹시딜을 얇게 펴발라주면 두 약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데, 효과에 대한 욕심으로 미녹시딜을 너무 과량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M자 헤어라인은 바로 육안적으로 관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과도한 쉐딩현상이 한꺼번에 생기게 되면 그 스트레스가 더 클 수 있습니다. m자든 정수리든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정확한 치료법을 정확한 사용법으로 지속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겁니다.
탈모인 사람들을 통계 분석해 보면,고혈압,비만,지방간,심장질환,전립선 비대증,전립선 암등의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결과들이 많습니다.
설탕 음료를 많이 마시면 고혈압,비만,지방간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에는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비만하고는 설탕 음료가 직접적인 관계가 있겠죠.
이런 상황에서는 건강이 위협을 받기 때문에 탈모를 일으킨다고 확언할 수는 없겠으나 탈모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합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일 정도의 연구 결과는 아니지만,탈모인,특히 유전성 탈모가 있거나 소인이 있는 분들은 가급적 음료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
출처:Shi, X.; Tuan, H.; Na, X.; Yang, H.; Yang, Y.; Zhang, Y.; Xi, M.; Tan, Y.; Yang, C.; Zhang, J.; et al. The Association between Sugar-Sweetened Beverages and Male Pattern Hair Loss in Young Men. Nutrients 2023, 15, 214.
대만에서 유전성 남성형 탈모(androgenic alopecia)인 사람 240명을 대상으로 손가락 길이와 탈모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을 하였습니다.결과를 보면 검지가 약지보다 짧은 사람은 남성형 탈모가 생길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약지 길이가 검지보다 길수록 탈모의 위험성은 증가했습니다.
이론적 배경은 꽈추형이 방송에서 말한 것과 비슷합니다. 엄마 뱃속에 있을 태아 시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에 많이 노출되면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에 더 많이 노출되면 모낭이 위촉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대신 성기 크기가 커질 확률 역시 높아지구요.
유전성 탈모가 시작된 젊은 나이대의 분들은 본인이 탈모가 얼마만큼 진행할 것 같은지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저도 20대 때 사실 많이 궁금했었거든요.)
진료 하면서 가족 중에 탈모가 어느 정도 발현된 분들이 있는 지 물어보고 그 분들과 비슷해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을 드리고 있는데, 앞으로 손가락 비율을 확인해서 답변드리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연구 표본의 숫자가 적어서 좀 더 많은 대규모 연구가 필요합니다만, 특별한 검사 없이 간단하게 예측 요소로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P.S. 저의 오른 손입니다. 검지보다 약지가 좀 긴편이네요 좋아해야하는건지 싫어해야하는건지 ^^;;;;;
논문 출처: Wei-Chiao Chen, Wen-Li Hsu, Jeff Yi-Fu Chen, Nai-Hua Shih & Ching-Ying Wu (2022) Second-to-fourth digit ratio and age predicting the severity of androgenetic alopecia: a cross-sectional study, The Aging Male, 25:1, 242-248, DOI: 10.1080/13685538.2022.2119954
M자 탈모와 m자 이마를 구분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눈썹에서 m자 헤어라인까지의 길이를 재거나 헤어라인 부근에 문신으로 작은 점을 새겨서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m자 탈모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m자까지의 길이가 길어질 것이고, 헤어라인 부근의 문신이 점점 더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반대로, m자 이마라면 시간이 지나도 헤어라인까지의 길이가 일정할 것이고 헤어라인에서 문신까지의 길이도 거의 일정할 것입니다.
1-2. 두피현미경
또 한가지 방법은 두피현미경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두피현미경으로 헤어라인 부근을 촬영했을 때, 건강한 성모와 달리 가늘어진 모발, 연모화된 모발의 빈도가 10% 이상 된다면 m자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마쪽은 잔머리가 있을 수 밖에 없으므로, 피부에 가까운 이마쪽 보다는 헤어라인보다 좀 더 위쪽을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M자 이마를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같은 약물치료를 하는 방법이며, 또 한 가지 결정적인 것은 모발이식입니다. 특히 m자 탈모가 의심된다면 더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약물은 꼭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심하게 진행된 m자 탈모는 약물 치료에 반응이 미미한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잘 관리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이미 심하게 진행된 분들은 모발이식을 계획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장 두피가 보이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거나,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아쉬운 분들은 두피문신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모낭 사이사이 작은 점들의 색소를 주입하여 실제 모발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연출하는 시술이라서, 모발의 볼륨이 직접 기여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탈모를 가려주는 만족도가 높은 시술 중 하나 입니다.
여성탈모의 경우, 보통 출산 후나 갱년기, 폐경 후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호르몬의 변화 때문인데요.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탈모가 완화되는 반면에 출산 후에는 이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일시적으로 탈모가 심해집니다. 남성호르몬의 작용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임신 중 섭취했던 영양이 태아에게도 나눠지면서 생길 수 있는 영양부족 등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이 여성호르몬 덕분에 가려져 있었던 것인데, 이때 남성호르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DHT에 민감해지게 되면서 두피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여성탈모 케이스
2. 치료와 염색, 파마
출산 후 진행되는 탈모 역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산후탈모의 경우 역시 가장 우선이 돼야하는 치료는 미녹시딜입니다. 수유 중인 분이라면 수유가 끝난 후 시작하시는 게 가장 좋고, 미녹시딜에 더불어 판시딜, 판토가 등 맥주효모를 비롯한 영양제도 하나의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탈모든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므로 산후 탈모 역시 초기부터 관리하시는 것이 좋으며 초기부터 관리해야 치료결과도 좋습니다. 진행이 많이 된 후 시작하는 치료는 그 결과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두피염이 동반된 경우나 수유 중인 경우라면 염색과 파마 역시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 말씀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여성형 탈모는 크게 안드로겐성 탈모와 휴지기 탈모로 나뉘는데, 안드로겐성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DHT가 원인이 되어 진행되는 것이며 흔히 크리스마스 패턴을 그리며 진행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반면 휴지기 탈모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다이어트 등의 스트레스이며, 두피 전반적으로 탈모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1-1.안드로겐성 탈모
안드로겐성 탈모의 경우, DHT, 호르몬이 원인인 만큼 호르몬을 줄이거나 차단하는 것이 좋은 치료법이지만, 여성분들의 탈모약 복용에 대한 연구는 갱년기 여성분들 대상 연구가 유일하여 가임기 여성분들에 대한 처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성을 고려하여 일부 갱년기 여성분들께만 제한적으로 처방해드리고 있습니다.
1-2. 갱년기 여성의 탈모 치료
갱년기 여성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을 보면, 피나스테리드 5mg을 복용하였을 때 가장 효과가 좋았으며, 2.5mg는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1mg은 효과가 거의 없었구요. 따라서 미녹시딜 등 여러 치료들에도 효과가 없거나 탈모가 심한 갱년기 여성분들에 한하여 피나스테리드 5mg을 복용하는 것은 좋은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다.
2. 탈모약이 아닌 여성 탈모 치료법
탈모진행이 오래될수록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탈모치료는 초기부터 잡아야 합니다.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된 치료 위주로 열심히 치료해보시고, 치료로 회복되지 않는 부분은 모발이식이나 SMP두피문신 등의 효과 좋은 시술들도 있으니 의사와 함께 나름의 계획을 수립하셔서 치료에 임하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탈모약을 복용하시는 분들께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임신에 대한 질문입니다. 탈모약이임신과 관련하여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기형아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며 두 번째는 난임에 대한 걱정입니다.
1. 기형아 출산에 대하여
기형아 출산에 대한 걱정은 이 연구 결과에서 출발합니다. 암컷 원숭이에 고농도 finasteride를 주입하였을 때 수컷 아기원숭이에서 유의미한 성기 기형이 관찰되었다는 연구인데요, 결론 먼저 말씀드리면, 사람의 경우는 가임기 여성이 고농도 탈모약을 복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남성의 정액을 통해 여성으로 전달되는 약물 수치도 인체에 영향이 없는 기준 농도 대비 750배나 더 낮게 나타났기 때문에 남성이 탈모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여성이 기형아를 출산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2. 난임에 대하여
기형아 출산의 경우와는 달리, 정자수 감소에 의한 난임은 약물을 복용하는 남자에서 생기는 부작용이기 때문에 더 신경쓸 필요가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임상연구 결과 위약군에 비하여 탈모약 복용군에서 사정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정자수 감소도 유의미하다는 연구결과도 다수 있습니다.
물론, 복용을 중단하면 일반적으로 1개월 내에는 회복되기 때문에 너무 크게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서 임신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미리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정액량, 정자수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으며, 정자수 감소가 있다면 약물을 미리 1-3개월 전에 중단해볼 것을 권유드리고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의 전환은 남성형 탈모 유발의 주요 원인입니다. finasteride 및 dutasteride와 같은 5-alfa-reductase의 억제제는 남성의 탈모 치료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아 현재에도 활발하게 탈모 치료를 위해 사용 중 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어떤 약제가 더 효과가 좋은지 모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된 메타 분석에서 두 5-알파 환원 효소 억제제를 서로 비교하였으며 Dutasteride 0.5mg/day 복용이 finasteride 1mg/day 복용보다 앞머리와 정수리의 모발 밀도 증가 및 탈모 방지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Dutasteride는 또한 놀랍게도 더 나은 약제 부작용 안전성을 보였다고 합니다.
경구용 약물인 미녹시딜은 다모증, 부종, 저혈압, 빈맥과 같은 원치 않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런이상 반응의 위험을 줄이고 간에서의 약물 대사를 우회하기 위해 설하 복용이 실험으로 진행되었으며 임상 시험에서 미녹시딜 설하복용 사용시 약물 사용 용량과 의존적인 모발 밀도의 증가가 확인되었습니다.
1.1.8. 기타
최근 조사에서는 페리틴, 아연, 비타민 D 또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보충한 138명의 탈모 환자를 분석했습니다. 보충을 하지 않은 환자와 보충을 한 환자를 비교한 결과, 영양소 보충으로 인한 모발 구경이나 모발 밀도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JAK1 및 JAK2 억제제인 Baricitinib은 일반적인 자가면역 모발 질환인 원형 탈모증에 대한 동급 최초의 FDA 및 EMA 승인 화합물입니다. 원형탈모 치료로서 효과가 있다고 확인되었으나, 이 약물은 복용 시 혈전 색전증 및 대상포진을 포함한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되었다고 합니다.
탈모는 복잡한 병인이 있는 흔한 질병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치료에는 치료 한계와 안전성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약물 전달 방법과 새로운 화합물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탈모치료를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약은 없는 실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임상 시험을 진행하여 새로운 치료제 발견을 위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남성형 탈모에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치료는 단연 탈모약입니다. 대표적으로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가 있는데요. 5-alpha reductase(5-AR)라는 효소를 억제하여 남성호르몬이 DHT, 남성 호르몬의 궁극적인 원인이 되는 DHT를 억제해줍니다. 이때 프로페시아는 피나스테리드 1mg으로 5-AR type2를 억제해주며, 아보다트는 두타스테리드 0.5mg으로 5-AR type1, 2 모두를 억제해줍니다. Type 1, 2를 모두 억제해주기 때문에 DHT 차단율도 역시 70% vs 90%로 두타스테리드가 더 높구요, 그래서 피나스테리드에 효과가 미미한 분들께는 두타를 권유드리고 있습니다.
탈모약은 이렇게 크게 피나와 두타로 나눌 수 있지만, 또 다르게는 오리지널약과 카피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약은 말 그대로 수많은 임상시험을 다 거친 후에 처음 시중에 나왔던 약들을 말하는 것이고 카피약은 오리지널약 대비 80-120%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에 합격한 약들을 의미합니다.
2. 오리지널 vs 카피약 어떤 것을 먹어야할까?
오리지널은 그 약 자체로 수많은 임상 연구를 거쳐왔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리지널약을 판매하는 제약회사는 가격대를 높게 측정하고 있죠.
피나의 경우는 프로페시아 오리지널약 가격이 5만원 이상으로 가격대가 있는데 반해서 카피약은 1-3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그래서 피나의 경우는 오리지널보다 카피약을 복용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있구요
두타의 경우는 아보다트 오리지널약 가격이 2만원대로 카피약들 1만원대 가격에 비해 그렇게 비싼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두타의 경우는 오리지널을 복용하는 것도 권유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맛은 비슷하지만 100% 같지는 않은 것처럼, 오리지널약들과 수많은 카피약들도 다 100% 같은 효과를 내지는 않은 거라고 봅니다. 같은 성분에 같은 용량이긴 하지만 카피약들도 사람마다 궁합이 있습니다. A라는 카피약을 먹었을 땐 A라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B라는 카피약으로 바꾸고 나서 그 부작용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구요, 특정 카피약을 먹었을 때 약발이 더 잘 받는 듯한 것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구결과는 없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경향성이 있다는 것은 참고해야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카피약은 무조건 저렴한 것부터 복용해보고 잘 맞으면 지속 복용하실 것을 권유드리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복용해야 하는 만큼 오리지널약과 카피약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준위 레이저 요법(LLLT)은 1967년 Endre Ester에 의해 발견되었지만 인정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헬멧과 같은 장치(iHelmet)를 사용한 최근의 대규모 시험에서 경증에서 중등도의 AA 성인 환자 1383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하였을 때, 이 치료는 남성에서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또한, 비듬, 발진, 가려움증이 있으며 장치를 오래 사용한 환자에서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효능은 치료받은 환자의 약 50%에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탈모가 있는 21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국소 미녹시딜 및 Capellux® LLLT를 비교하여조사했습니다. 치료는 6개월 동안 하루에 두 번 시행하였으며 국소 미녹시딜 단독 사용 보다 병합 치료가 모발 밀도에 대한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파일럿 시험에서 탈모가 있는 7명의 남성에게 5% 5-아미노레불린산을 사용한 광 역동 치료 요법은 어떤 개선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1.1.6. 혈소판 풍부 혈장(PRP)
52명의 남성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PRP의 효능을 입증했습니다. PRP 주사로 인해 β-카테닌, PDGF 및 AKT 신호의 상향 조절 및 억제된 p53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평균 모발 수, 모발 밀도, 모간 직경 및 성장기 모발 비율은 대조군에 비해 PRP 투여 환자군이 6개월에 걸쳐서 개선되었습니다.
18세에서 55세 사이의 남성 탈모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30게이지 바늘을 사용한 더마펜 매개 미세바늘 시술 및 포인트 바이 포인트 기술 주입에 의한 PRP 적용을 비교했습니다. 모발 밀도, 성장기/휴지기 비율, 모발 길이는 더마펜 방식이 다중 주사보다 우수했다고 합니다.
또한, 추가적인 파일럿 연구에서 혈소판 수에 따라 PRP 효과가 달라지는지를 비교했습니다. 혈소판 수가 많을수록 PRP 효능이 우수했다고 합니다.
PRP 생성 방식에 따라서도 효과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의 메타 분석에서 젊은 환자에게 PRP를 더 오래 그리고 더 자주 적용하면 모발 성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화학적으로 수정된 PRP는 불활성화된 것보다 효과가 좋으며 2회 이상의 원심분리를 통해 생성된 PRP가 단일 원심분리로 생성된 PRP 보다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탈모가 있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시험에서 국소 미녹시딜 단독 또는 미세침 단독과 비교하여 전기역학적 미세바늘을 5% 미녹시딜 국소 용액과 결합하여 사용한 경우의 효과를 비교하였습니다. 24주 후 결과를 확인하였을 때, 모발 밀도는 병용 요법에서 우수했다고 합니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과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오는 탈모로, 앞머리와 정수리의 모발이 빠지거나 가늘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남성형 탈모증(AA)은 일생 동안 남성의 최대 80%, 여성의 최대 40%에 영향을 미치는 흔한 질병입니다. 탈모는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장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존감 및 기타 삶의 질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탈모 환자들은 새로운 탈모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탈모의 잘 알려진 기본 메커니즘 외에도 최근 몇 년 동안 COVID-19 질병(가브린 징후)이라는 새로운 트리거가 등장했습니다. SARS-CoV-2 감염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탈모의 유병률을 증가시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남성 탈모에 효과적인 치료 약물입니다. 원래 이 약은 경구용으로만 사용됩니다. 경구 피나스테리드 및 두타스테리드는 부작용으로 성기능 장애 및 신경정신과적 불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도포용 피나스테리드 약이 개발되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스프레이는 24주간의 치료 기간 동안 323명의 남성 AA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이중 맹검, 이중 더미, 병렬 그룹, 24주 3상 연구에서 조사되었습니다. 최종 모발 밀도는 위약에 비해 상당히 높았습니다. 또한, 피나스테리드의 전신 농도가 경구 약물보다 10배 이상 낮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현저히 감소할 수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스프레이 핀쥬베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분자는 온전한 피부에 충분히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과 기술이 연구되고 있으며 Microneedling은 활성 화합물이 더 깊은 피부층으로 침투하는 것을 증가시키는 확립된 최소 침습적 방법입니다. Microneedling + 국소 두타스테라이드 사용은 무작위, 위약 대조 연구에서 국소 도포의 효능을 향상시켰습니다.
1.1.3. microneedling 과 베타-시토스테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탈모에 대한 Microneedling 과 함께 베타-시토스테롤이 함유된 나노입자를 조사했습니다. 치료는 안드로겐 유발 탈모의 역전 및 성장기 모발 성장 단계의 지원에 효과적이었다고 합니다.
Microneedling, MTS
1.1.4. 그 외 연구 성분
프로스타글란딘 F2-알파 아날로그 비마토프로스트는 0.3% 국소 제제에서 속눈썹의 성장을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성분은 휘발성 및 비휘발성 용제, 전착제 및 산화 방지제를 모두 포함하는 새로운 국소 제형으로 피부 침투 및 모발 성장 촉진 효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BIM-T#5로 명명되었습니다. 이 제형은 인간의 피부 진피의 활성 화합물 침착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동물 실험에서 BIM-T#5는 모발 성장, 모발 무게 및 모낭 밀도를 자극했다고 합니다.
생체 활성 펩타이드, 비타민 및 혈관 및 모낭 성장을 지원하는 미량 원소(QR678® 및 QR678 neo®)의 제제가 8회 세션 동안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의 여성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두피 피부에 주입되었습니다. 대규모 Phase-IV 시험에서 2,428명의 남녀 탈모 환자가 QR678 neo®로 치료를 받았으며. 8회 시술 후 모발 밀도와 종모 수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세티리진은 PGD2를 억제하고 PGE2를 자극하는 항히스타민제입니다. PGE2는 모발 성장에 관여하며 매일 1% 국소 세티리진 용액을 6개월 사용시, 탈모증상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5% 국소 미녹시딜에 비해 1% 세티리진은 덜 효과적이었습니다.
안드로겐성 탈모(AGA)의 경우는 호르몬의 작용이 주 원인이기 때문에 탈모 가족력, 유전력이 강하거나, 남성호르몬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여성호르몬 수치가 낮은 여성에서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등 외부적인 스트레스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지만 출산 후 여성, 갱년기 여성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전두 섬유성 탈모(FFA)의 경우는 갱년기 여성, 폐경 이후 여성에서 잘 관찰되지만 젊은 여성, 남성에서도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 질환, 비염 등 알러지를 자주 보이는 분들에서 더 잘생길 수 있고, 두피현미경(Dermoscopy) 검사 상 모낭 주변을 둘러싼 하얀 인설(Perifollicular scale)을 보이는 것이 특징적인데요,
오늘은 이 전두 섬유성 탈모(FFA)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연구가 있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2021년 미국 피부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이며,
222명의 여성 탈모 환자분들을 12-24개월 간 관찰하며 어떤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지 후향적으로 분석한 논문입니다.
모든 참여자들은 5% 미녹시딜을 하루 한번, 평균 주 5회 사용하였고 두타스테리드 0.5mg 복용 군, 다른 전신 치료군(ex. 피나스테리드), 전신 치료를 하지 않는 군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12개월 후, 치료 효과는 두타스테리드 복용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요
(앞머리 61.5% 개선, 오른쪽 옆머리 64.2% 개선, 왼쪽 옆머리 61.5% 개선),
두타스테리드 복용군 중에서도 주 5, 7회 복용한 군에서 치료 반응이 가장 좋았습니다.
*앞머리 87.5% 개선, 오른쪽 옆머리 90.6% 개선, 왼쪽 옆머리 84.4% 개선
(피나스테리드 1일 1회 복용 군은 앞머리 77.8% 개선)
그렇다면 2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어땠을까요?
24개월 후 탈모치료 효과 역시 두타스테리드 복용 군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두타 : 57.1% (n=42) / 피나 : 50% (n=6) / 약물 X : 21.7% (n=23)
두타스테리드 복용군 중에서도 주 5,7회 복용 그룹이 가장 좋았구요
*주 1,2 캡슐 그룹; 47.6% (n=21) / 주 3 캡슐 그룹; 56.3% (n=16) / 주 5,7 캡슐 그룹; 100% (n=5)
이상의 결과들을 종합해보았을 때,
FFA의 치료에 두타스테리드 0.5mg와 피나스테리드 2.5-5mg의 효과가 가장 좋은 것을 알 수 있고, 그중에서도 두타스테리드 복용 군이 조금 더 결과가 좋았습니다. 갱년기, 폐경 이후 여성에서 호발 한다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FFA 발병의 기전에 안드로겐이 관여한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고, 전두부 모낭에 작용하는 안드로겐의 영향을 두타나 피나가 억제해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연구 논문은 후향적 분석이기도 하고 피나스테리드 복용 군의 표본이 적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긴 합니다. 플라세보 대조군도 부재하구요, 따라서 근거 레벨이 높은 연구가 아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성 탈모 환자군에 허락이 되는 범위 내에서는 좋은 연구이며 충분히 참고해야 할 데이터입니다. 그러니까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피부과 학회지인 미국 피부과 학회지에 실렸겠죠?ㅎㅎ
오래된 연구이고 동물실험이긴 하지만, 미녹시딜과 콜라겐의 연관성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연구였습니다.
물론 인간 세포를 이용하여 진행한 연구도 있습니다.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미녹시딜의 농도가 10배 증가했을 때 콜라겐 합성 정도가 비콜라겐성 단백질 합성에 비해 확실히 저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n vitro 실험이긴 하지만 확실히 미녹시딜이 콜라겐 합성에 영향을 주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연구죠.
피부가 탱글탱글하게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콜라겐, 엘라스틴 등등 미세결합 조직세포들이
상호 간 끈끈한 결합을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나이가 어리고 건강할 때는 문제가 없겠지만
나이가 한살 한 살 들어가면서 미세 결합조직세포들도 점점
노후화되고 약해지면서 눈밑이나 볼, 턱 등이 중력의 영향에 따라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아래로 쳐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표정, 자주 짓는 표정에 따라 주름도 하나씩 늘게 되구요
제 개인적으로는 미녹시딜을 사용한 지 9년, 이제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특별히 피부 노화가 빨라졌다거나, 주름이 눈에 띄게 늘었다거나 그런 건 못 느끼고 있습니다. 쥐를 상대로 실험한 연구들, 인간 세포를 분리하여 진행한 연구결과를 보면 미녹시딜이 피부 노화, 주름을 유발할 수 있어 보이긴 하지만,
in vitro(세포 수준)가 아닌, in vivo(개체 수준)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농도로 연구된 것이 없기 때문에 탈모 치료를 위해 바르는 정도의 미녹시딜로 피부 노화나 주름이 늘어나는지 아직은 판단할 수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여러 연구들을 찾다 보면, 미녹시딜이 엘라스틴의 합성을 촉진한다는 연구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서로 상반되는 연구들도 있고,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내 걱정의 초점이 어느 쪽으로 향하는지에 따라서
우리의 스트레스, 치료의 효과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탈모약을 복용하는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탈모약이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한 공포감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탈모약이 정자수나 정자의 quality를 떨어뜨려서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감입니다.
1.
탈모약 – 기형아 공포에 대하여
한 번은 임신한 원숭이들에 고농도의 finasteride를 정맥투여하고 그 원숭이들이 출산한 새끼 원숭이들을 관찰해봤더니 여자 애기들은 전혀 이상이 없고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남자 애기들에서는 여러 가지 성기 기형이 유의미한 정도로 관찰됐습니다.
암컷 원숭이를 대상으로 finasteride-기형아 출산을 실험
그래서 이런 동물 실험 결과를 토대로 혹시 사람에서도 기형아가 생기지 않을까 짐작해볼 수도 있는데, 이 원숭이를 이용한 연구는 직접 임신 중인 원숭이에 약물을 주입한 것이고, 반면에 사람은 실제로 임산부가 약을 먹거나 약을 주입하는 일은 없기 때문에 그 경우가 다릅니다.
사람에서는 실제로 탈모약을 먹고 성기 기형이 있는 애기를 출산한 케이스는 지금까지 단 한건도 보고된 게 없기도 하고, 남성의 정액을 통해서 흡수될 수 있는 수치도 인체에 아무 영향이 없는 최소 농도보다도 750배는 더 낮기 때문에, 임산부가 약을 직접 복용하지 않는 한, 기형아를 출산하는 일은 없다고 보시면 되는 겁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모약 자체는 fda 임부등급 category X기 때문에 임산부가 탈모약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약을 쪼개 드시는 분들은 약가루가 최대한 날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항상 조심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2.
탈모약 – 임신 방해 가능성에 대하여
아무래도 finasteride가 호르몬에 관여해서 DHT(말초 조직에서 작용하는 active androgen)를 줄이는 약이기 때문에 정자수가 감소한다거나, 정자의 퀄리티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임신을 준비하기 한 달 전이나 세 달 전부터 탈모약을 중단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실제로 관련 연구들도 오래전부터 있어 왔는데, 결과만 놓고 보면 탈모치료용으로 피나스테리드 1mg을 복용하는 건 정자형성, 정자의 수와는 무관하다는 연구결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그래서 탈모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은 난임과 관련해서도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구요.. 다만 전립선 비대증 치료 목적으로 finasteride 5mg 고용량을 복용하는 군에서는 정액량이나 정자수, 정자운동성이 다소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finasteride 자체가 난임의 원인이 될 수는 있습니다. 인과관계는 분명 있습니다. 이렇게 난임의 원인 물질이 될 수는 있지만 탈모치료용으로 1mg을 복용하시는 분들은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고, 혹여나 고용량 5mg을 드시는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먹다 보면 대부분 정상 범주로 돌아왔다는 것.그 외에도 약을 중단하면 다시 정상으로 왔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임신이 계획한대로 잘 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만약에 생각보다 임신이 안 될 수도 있고, 그렇게 휴약기간이 길어져서 1년 2년이 지나면 머리는 머리대로 빠질 수 있으니까, 오늘 내용 잘 참고하셔서 나중에 자녀계획이 있으실 때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진료실을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 모자를 쓰는 걸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탈모가 있어서 모자를 안 쓸 수는 없고, 모자를 쓰자니 탈모가 악화되는 걸 걱정하시는데, 오늘은 과연 모자가 탈모와 연관이 있는가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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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의 성장에 깊이 관여하는 모유두세포는 혈액을 통해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받고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이때 모낭으로 이어진 모세혈관은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두피 밖이 아니라 두피 안에 있습니다. 따라서 “모자를 쓰면 머리가 숨을 못 쉬기 때문에 탈모가 심해질 수 있다!”는 말은 잘 못된 말인 것이죠. 우리 모자를 쓰고 있는 내내 모낭은 산소 영양소를 아주 잘 공급받고 있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하셔야 할 것이 한 가지 있는데, 두피염이 있거나 피지가 과하게 분비되는 등 두피가 민감한 상황이라면 모자 쓰는 것을 최대한 삼가는 게 좋습니다. 모자를 장시간 쓰게 되면.. 모자에 갇힌 두피가 점점 습해지게 되고 분비된 피지와 함께 두피 악화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죠.. 두피 환경, 두피 건강이 악화되면 탈모 또한 악화될 수 있고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구요.
탈모와 두피염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악화와 완화 등 운명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탈모에 두피염까지 같이 있는 분이라면 장시간 모자 착용은 피하시는 것이 좋고, 착용하시더라도 꽉 끼는 모자는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파마 염색 탈모”라는 키워드로 여러 플랫폼에 검색을 해보시면, 파마나 염색이 탈모를 악화시키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파마나 염색이 일반적으로는 탈모를 악화시키지 않습니다. 다만 두피염이 있거나 이미 탈모가 시작된 분들의 경우는 파마나 탈모약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는데요, 안드로겐성 탈모(남성형/여성형 탈모)가 시작되면 모낭에 붙어 있는 피지샘이 커지면서 피지 분비가 많아지게 되면서 두피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안드로겐성 탈모인의 모낭을 분리하여 조직 검사해보면 모낭 주변으로 미세한 염증반응이 동반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어요.
파마나 염색약은 화학 성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두피에 자극이 되면 주변 염증 매개물질들이 분비되면서 미세 혈관들도 팽창되게 되는데요, 이렇게 한 곳에 “불”이 나면 그 주변 조직들도 염증소견을 보이기 쉽습니다. 모낭 주변 미세 염증반응이 악화될 수도 있고 탈모가 악화될 수도 있는 거죠. 가장 중요한 건 잦은 염색이나 파마로 탈모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파마나 염색으로 탈모가 심해진다고 느끼는 분들은 꼭 파마나 염색 주기를 좀 더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미녹시딜, LLLT, 주사치료 등 탈모치료도 동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원인으로 인한 휴지기 탈모는 보통 길어야 6개월 지속되므로 꾸준히 잘 관리하신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탈모하면 대표적으로 안드로겐성 탈모와 휴지기 탈모, 그리고 원형탈모가 있습니다.
이 대표적인 세 가지 유형의 탈모에 모두 효과적인 치료제가 하나 있는데, 바로 (미녹시딜)입니다.
미녹시딜은 모낭으로 가는 혈류를 넓혀서 모발이 산소, 영양소를 잘 공급받게 만들어 굵고 건강한 모발을 빠르게 자라게 해주는 발모제 개념의 치료제인데요, 병원을 찾아오시는 대부분의 탈모 환자분들께 미녹시딜을 항상 추천드리고 있을 만큼 안전하고 좋은 치료제가 바로 미녹시딜입니다.
미녹시딜의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다들 잘 알고 계시지만, 미녹시딜을 사용하다가 중단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많이들 궁금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미녹시딜을 중단하고 1년 동안 그 경과를 관찰한 연구”에 대해서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논문은 미국 피부과 학회지에 실린 논문입니다.
JAAD, 미국피부과학회지, 1987
미녹시딜은 12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했던 30-40대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미녹시딜 중단 실험을 하였으며, 중단 후 매 2개월마다 단위 면적당 모발의 개수를 평가하였습니다.
먼저 아래는 10명의 미녹시딜 치료 효과, 성과를 기록한 표입니다.
미녹시딜 사용 후 4개월 – 24개월 동안 굉장히 많은 개선이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네요.
다음은 10명이 각각 미녹시딜을 중단하면서, 단위 면적당 모발의 개수를 그래프로 나타낸 표인데요, 보시면 그래프가 각양각색입니다. baseline(y축 값=0)에서 변화가 없는 분들(Patient #8, 10), 중단하자마자 급격하게 감소하는 분들(Patient #2, 3, 5, 7, 9), 주춤하다가 2개월 차부터 감소하는 분들(Patient #1,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