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낮춰준다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미국 브라운대학과 브라질 코포메트리아 연구소의 연구진들이 ‘아보다트’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탈모약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로 임상실험을 들어간다고 하네요.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 중 성인 남성에서 중환자와 사망률이 높은 것을 보고 남성호르몬이 무언가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해서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그 연구들을 통해 여러 기전이 밝혀졌습니다.
* 참고: science.sciencemag.org/content/368/6495/1038
코로나 바이러스가 폐를 감염시킬 때는 바이러스의 돌기가 폐세포 표면의 안지오텐신2 수용체(angiotensin II receptor)와 결합해서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 참고: pubmed.ncbi.nlm.nih.gov/32645228/
이 과정에서 관여하는 TMPRSS2라는 효소가 있는데, 이 효소가 남성 호르몬 안드로젠에 의해 촉진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 참고: pubmed.ncbi.nlm.nih.gov/32276929/
이를 토대로 항안드로겐 약물이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가설들이 나왔습니다.
존스홉킨스에서는 전에 소개해드렸던 남성호르몬을 낮추는 비칼루타미드(bicalutamide)로 치료효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칼루타미드와 같은 약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너무 많이 낮추어 단기간 사용은 모르겠지만, 무기력, 홍조, 성욕 저하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보다는 훨씬 적은 부작용 비율을 갖는 약들이 바로 탈모약입니다. 지금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로 진행 중인 실험에서 심장과 폐의 ACE2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확실한 결과는 임상 결과들이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여러 연구들 내용을 종합해보면 기대해볼만한 내용입니다. 사실로 밝혀진다면 바이러스 감염 시 위험할 수 있는 남성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예방적으로 탈모약을 복용하는 것도 한번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탈모 증상이 없더라도 말입니다.
정리하면 ‘프로페시아, 아보다트와 같은 탈모약을 먹으면 코로나 감염 시 중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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