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아보다트와 다르게 연질캡슐이 아닌 알약으로 출시되는 카피약이 있던데 효과가 같을지 궁금합니다.
최근 아보다트 복제약 중 캡슐이 아닌 알약으로 변경되어 출시된 제품들이 있습니다. 약의 제형은 흡수율과 관계가 있으므로 이에 불안해하는 분들이 계신 듯하여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아보다트의 주성분인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보다 분자량이 약 50%가량 큽니다. 게다가 물에 거의 녹지 않는, 마치 기름과 같은 성질을 갖고 있어서 특별한 처리 없이 그대로 복용하면 몸에서 흡수하기 어렵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옷에 기름때가 묻었을 때 물로만 지우면 닦이지 않지만 비누나 세제를 쓰면 얼룩이 잘 지워집니다. 이것은 세제에 계면활성제라는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계면활성제는 기름 같은 성분이 물에 잘 녹게끔 잘게 부수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타스테리드 성분 자체는 물에 잘 녹지 않지만 계면활성제를 더해주면 체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복제약 중 알약 형태인 제품은 모두 계면활성제가 부형제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름만 사용할 때에 비해 쉽게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고 비교적 쉽게 정제 형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식약처에서 내놓은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 자료를 보면 알약형이 연질캡슐형에 비교해서 흡수율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계면활성제 자체가 신체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는 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아보다트의 제조사인 GSK도 계면활성제 없이 순수한 기름만으로 부형제를 구성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형태는 연질캡슐 이외의 형태로는 흡수율이 떨어져서 알약형으로 생산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계면활성제의 양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독성 용량에 비하면 극도로 낮은 편이므로 실제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이긴 하지만, 이론적으로 계면활성제가 소화기에 자극을 주는 등의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습니다. 계면활성제는 탈모약이 아닌 다른 약물에도 종종 들어가지만 큰 문제가 보고된 적은 없습니다.
탈모약을 용량을 줄여서 반으로 나눠 드시는 분들께는 알약이라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출처: https://nedrug.mfds.go.kr/pbp/CCBBB01/getItemDetail?itemSeq=201802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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