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모발이식,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방치되다시피 한 탈모는 너무나 넓은 범위로 번져 모발이식을 시도해 볼 엄두조차 안 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대개 40~50대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잘못된 탈모 치료 방법이나 쓸모 없는 탈모치료제들의 광고가 범람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많이 볼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넓은 부위의 모발이식을 위해서는 대용량 모발이식, 이른바 '메가 세션'이라는 방법이 좋은 해결책이다.

모발이식이란 뒷머리에서 영구적으로 빠지지 않는 모발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을 말한다. 채취 과정에서 비절개(FUE)와 절개법(FUSS)으로 나뉘고, 이식과정에서 슬릿방식과 식모기방식으로 나뉜다.

절개법으로 선택할 경우엔 하루에 3,000모낭(6,000모이상) 이상, 비절개법으로 할 경우엔 하루에 2,000모낭(약 4,000모이상)이상 이식이 가능하다.

비절개법으로 모발이식을 할 경우엔 이틀에 걸쳐 4,000모낭(8,000모이상)이상도 가능하다. 이식계획과 성공적인 수술만 보장 된다면 꽤 넓은 영역의 탈모를 감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에 따라 얼마나 많은 모낭을 이식할 수 있는지는 채취될 뒷머리의 상황과 직결된다. 두피가 부드럽고 탄력이 좋으며 모발의 건강상태와 밀도가 좋을수록 채취할 수 있는 숫자는 늘어난다.

최근 들어서는 많은 병원들이 모발을 채취하는 방법적 차이를 설명하는 데는 열심이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채취된 모낭의 효과적인 이식방법이다.

더군다나 넓은 부위의 모발이식을 위해 병원을 찾는 이에겐 자신의 한정된 모발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미용상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식방법의 중요성은 더욱 큰 것이다.

김진오 NHI 뉴헤어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한국사람은 서양인에 비해 피부색과 모발의 색상대비가 심하다"며 "따라서 높은 밀도로 모발을 이식하거나 정교한 이식방향 조절로 동일 이식양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밝은 두피의 색을 최대한 많이 가리고 풍성해 보이려면 고밀도이식과 더불어 방향성을 잘 살린 수술기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비절개법으로 채취했든 절개법으로 했든 모발을 이식할 때는 슬릿(SLIT)방식이 다른 방식보다 훨씬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발이식 병원을 선택 할 때 의사가 아닌 병원 직원을 통해서 치료 결과를 보장하거나 설명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어디까지나 의료적인 치료 행위는 의사에 의해 설명되고 결과에 대한 예측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